늑대아이 <2012> - 어머니의 수난극


처음 보러갈땐 이게 긴가민가하고 모 인가 도인가 하고 참 곤란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고나서도 확실히 감동이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뭐하구요. 섬머워즈 같이 쥐어짜고 상업적 플롯이 아니라 <늑대아이> 어찌보면 예술성이나 감독 자신의 생각이 크게 담겨져 있었단 말이죠. 제가 부모입장도 아니다보니  그렇지만, 이런 담백함이 좋기도 밍밍하단 그런 생각도 듭니다.

<늑대아이>는 모성의 이야기, 모성신화에 대한 이야기 일수 밖에 없습니다. 자식인 아메와 유키를 생각하면 이 작품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거든요.

자식 키워봤자 말짱 도루묵.

그럴리는 없겠지만..;;

- 결국 이 작품 하나의 수난극이고 하나가 인생의 여름에서 한바탕 겪은 고생담입니다.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될 고통과 고민같은 것이 잘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애니메이고 환상성이 있지만 하나가 새로운 마을에 정착하고 집을 수리하고 밭을 일구는 걸 보면 어머니들은 남의 이야기같지가 않을겁니다.

- 바로 이 지점이 전작과는 다른 점입니다. 섬머워즈는 가족이데올로기 더나아가서는 어찌보면? 일본을 옹호하는 작품이란 말이죠. 그러나 늑대아이는 가족신화를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더 나아가 무국적성을 보여줍니다. 사실 하나가 그 늑대인간이랑 결혼안하고 그냥 사귀었기만 했다면 그 생고생은 안했을겁니다. 맞잖아요? 이 모든 것은 가족없는 이가 가족을 만들면서 부터 겪는 고통의 이야기죠. 

 섬머워즈의 켄지가 겪는 고통은 ㅇ오즈란 공간에서 계정을 박탈당하면서 고통을 받지, 나츠키의 가족과는 트러블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안정과 도움을 받죠. 늑대아이의 하나랑은 전혀 다릅니다. 뭐 달리 생각하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랄수도 있겠죠.

또한 늑대아이들의 아버지는 현대사회에서 동화될려고 노력은 하지만 결극.... ㅜㅜ 당하게 되고 맙니다. 몰락은 했지만 아직도 일본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나츠키의 일족들에게 도움을 받는 켄지랑 다른 점이죠 또 다른

- 또한 사랑하기 전, 가족을 잃어버린 시간의 하나가 그저 붕붕떠다니는 존재처럼 묘사된 걸 보면 오히려 싱글여성들에겐 불편하게 다가올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그렇기에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하나가 벌인 그 초인적인 행각들으 어머니가 아니고서야 감당할 수가 없단 말이죠.

- 그리고 자식들이 모두 떠나고 자신의 과업이 끝난 이 현대의 신은 누가 위로줘야하나 그런 생각까지 미치면 약간 씁쓸하더군요.
빨리 돈벌어서 효도를 해야지 원... 결국 이런 구식감성이 사람을 울리는 것이겠죠.

- 자식들 이야기를 하자면, 아메파트는 너무 붕떠있습니다. 유키파트야 나름 감동도 있는 드라마지만 아메는도대체 뭐하는 놈인지 알수가 없죠. 뭐 제가 늑대가 아니니 모르겠지만, 원래 야생에서는 엄마가 자식을 쫓아보내는게 맞는게 아닌가요? 오히려 이 아들놈은 그냥 지 발로 처나가고 암말도 안하니... 게다가 아메파트는 덜어내도 이야기 진행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사족인 것 같아요

- 근데 눈이(유키) 내리는 날이 갖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비바람(아메), 태풍이 몰아치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배치는 도대체 왜 그랬는지 알 수 가 없군요



작품의 진행하는 방식이라던가 분위기는 전작들이랑 너무 다릅니다. 차별화되어있고 호소다 마모루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요런 개그틱한 얼굴도 안나옵니다. 으레 결말부에 있을만한 짜여지고 배치된 감동도 배제하였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흘러갑니다.

- 제가 봐도 이야기는 중구난방이고, 감독의 하고 싶은 이야기 위주다 보니 저도 머가 먼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이 작품이야 말로 호소다 마모루의 커리어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미노옹이 왜 립서비스를 한줄 알겠어요.

토옹과 미야자키 감독이 사실상 황혼을 보내고 있고, 오시이 마모루는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안노 감독은 에반게리온 리부팅에 열중;; 곤 사토시 선생은 이미 이승분이 아니시고... 일본 애니계가 부진하고 있지만 그나마 호소다 같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덧글

  • 카이린 2012/09/20 13:48 # 답글

    자식 키워봤자 말짱 도루묵2222
    여기에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유키는 이해가 가는데, 아메 파트는 막판에 이 자식!! 하고 분개할 정도였던 터라서요. 이 감독의 애니는 몇편 안됐지만 항상 재밌게 봤던 것 같은데 이번은 별로였던 것 같아요. 뭐 작품성이나 의의는 잘 모르겠지만요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

애니메타

<object width="220" height="250"><param name="movie" value="http://animeta.net/static/widget.swf?username=gx9900"></param><embed src="http://animeta.net/static/widget.swf?username=gx990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220" height="250"></embed></object>